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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티앙 살가도 한국전

<세바스티앙 살가도 한국전 /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 / 2005.7.8~9.3>

안보겠다고 해도 배달되는 잡지만 봐도 그렇다. “세상에 사진 잘 찍는 사람이 이렇게도 많다니…” 핸드폰에까지 사진기가 붙어있는 상황이니 거의 동네 개들도 물고다닌다고 해도 좋을 일이다. 그러니 또한 보통 내공을 가지고는 사진에 관해서 실력자랑을 할 길이 없을듯하다.

9월 3일까지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사진전은 그러나 사진이 찍는 자와 사진기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피사체라는 가치중립적인 단어를 마음에 두고는 이런 사진들을 찍을 수 없음을 보여준다. 과연 인간이 무엇인지를 그의 사진들은 심연에서부터 묻는다. 브라질 출신의 프랑스 경제학박사가 그간 쌓아놓은 개인적, 혹은 세속적 가치를 집어던지고 뛰어든 세상 저편의 모습이 이 전시회의 사진으로 남아있다. 사진 잡지에 등장하는 향리, 석양, 모정…과 같은 단어들이 얼마나 속되고 신물나는 일인지 그의 사진과 거기 깔린 그의 행보가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로는 독특하게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도 좋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 어줍잖게 디카를 들여다 댈 생각은 아예 나지 않는다. 그가 이 사진들을 찍기 위해 들였을 열정과 에너지를 이처럼 간단히 복사오는 것이 너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이미지 한컷은 필요했다. 인터넷의 여기 저기 돌아나니는 사진 중 하나를 골랐다. 브라질 금광의 한 모습.1

  1. 기억에 의존한 데이터 복구 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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