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국주의, 식민지도시를 건설하다 / 하시야 히로시 / 모티브북
이 책은 일본에서도 2004년에 출간된, 출간된지 얼마 안되는 책이다.
이 책이 갖는 의미는 일본제국주의시대에 만든 식민도시들의 새로운 사실확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서울, 타이뻬이, 싱가폴이 갖는 비교분석에 있다. 말하자면 왜 유독 서울에만 일제시대의 건물들이 적극적으로 파괴되었는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은 내려주고 있다. 일제시대 형성된 식민지 경제구조가 본국의 경제구조와 어떻게 연관을 맺고 그래서 도시가 어떻게 달리 변화되었는가를 명쾌하게 분석하고 있다.
연관지어 생각하면, 영국과 프랑스의 비교다.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나라들은 대체로 아직도 영국연방의 일원이었던 점을 그다지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리고 그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그다지 문제가 될 지경에 처해 있지는 않은 듯 하다. 인도의 경우는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하여간 이런 영국과 비교하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의 현재는 대체로 비참하다. 베트남의 예가 가장 대표적이지 않나 싶은데, 과연 이 차이를 만든 원인은 무얼까? 이 책은 원용할 만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책값은? 좀 비싸다. 책의 내용이 아니고 책의 부피만 비교하는 용감한 관점을 동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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