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사회교육관 / 2004 / 현상공모 응모작 / 희림건축
SALT : 김정길, 곽선남, 김광식
——————————————————————-
국립김해박물관은 고고학 중심의 전문박물관이다. 그런 만큼 어떤 박물관보다 발굴의존도가 높다. 이 사회교육관의 주제는 발굴에서 시작한다.
발굴
발굴은 지하에 묻힌 과거의 역사적 유물을 파내어 지상으로 드러내는 일이다. 김해박물관 사회교육관의 설계는 땅속에 묻힌 문화유물을 지상에 올려 후손들에게 보여준다는 형태의 단서에서 출발한다.
절개
건물의 외관디자인은 평면의 땅을 칼로 잘라 일부분을 들어올림으로써 땅의 단면을 노출시키는데서 출발한다. 이러한 접근은 이미 강력하고도 배타적인 형태를 갖고 있는 김해박물관과의 형태적 경쟁을 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굽은 대지
절개한 땅을 사면으로 들어올려 형성된 건물은 기존의 대지면적을 고스란히 조경 혹은 공원으로 유지시킨다. 이로써 건물의 점유를 통해 사라지는 대지면적을 없애면서 기존의 무미건조한 평면을 다양한 이벤트를 가능하게 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벤트
굽은 대지는 계단형으로 분할된다. 이 계단은 자연스럽게 스탠드의 역할을 하면서 휴식과 모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준다.
전시
계단위에 배치되는 수많은 작은 원통, 플로릭드럼(Floric Drum)에는 김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유물의 이미지가 새겨진다. 이 장치는 김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유물들을 시대순, 재료순으로 도표처럼 이야기해주는 도구가 된다. 이들의 배치를 통해 김해박물관의 유물은 가야시대의 철기, 토기에 집중되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고 김해가 가야문화사의 본산임을 알 수 있다.
공원
유물이 표현되지 않는 플로릭드럼은 화분을 담는 그릇이 된다. 어린이박물관을 찾을 어린이들이 봄마다 꽃모종을 심어놓고 수시로 찾아와 돌보는 구도의 이 공원시스템은 항상 이 사회교육관이 시민들로 가득한 공간이 되게 하는 장치가 된다.

0 Responses
Stay in touch with the conversation, subscribe to the RSS feed for comments on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