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두 가지 키워드의 이야기다. 베이비붐세대의 자녀들과 주거. 좀더 좁혀서 이야기하면 1980년대와 그 주변에 출생한 세대들, 이 책에서 에코세대라고 부르는 세대들이 어떤 주거에 살아왔느냐. 16명의 해당자들이 본인의 입으로 이야기한 내용들이다. 그 주거는 놀랍다. 반지하 아니면 아파트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먼저 부모의 세대들부터 잠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전쟁 직후에 태어나 서울로 올라온 후 살아온 세대들. 책에는 두 종류로 대별된다. 아파트에 투자해서 환한 미래를 확보했던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우울한 이야기는 결국 그들이 얼마나 이재에 밝은 눈치였느냐는 것이며 결국 그 확률에 의해 그 다음 세대들의 인생이 흔들린다는 것. 이리저리 집을 사고 팔며 옮겨다닌 사람들은 모두 안착에 성공했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역설적으로 거의 주거부정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야기기도 하다.

 

결국 그래서 이 책에서 들여다보는 주거의 잣대는 돈이다. 전세금, 월세금, 보증금 등의 단위들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거기에 덤으로 붙어들어간 것이 사교육이다. 참으로 익숙한 구도인데 문제는 이 이야기의 우울한 상황이 지금 더욱 악화되어 있다는 것. 기획자는 익숙한 이름, 박해천으로 되어 있는데 책에는 과연 그 데이터들이 빼곡하게 그래프로 설명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대단한 의협심을 지니고 사는 것도 아닌데 이처럼 이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회의 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형성된 것인가. 왜 주거가 도시의 생존을 이처럼 고단하게 만들어야 하는가. 그럼에도 책은 책이기에 즐거웠던 점은 등장하는 화자들의 글솜씨가 고르게 우아했다는 점. 그 정갈한 글발로 자신들의 주거사를 명료하게 써냈으니 훔쳐보는 재미는 과연 쏠쏠헀다. 


REVIEWS

REVIEWS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