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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광장

평화의 발자국 (Footprints of Peace)

광장은 시민이 발로 만나는 도시공간이다. 그 시민들이 여기 발자국을 남긴다. 어떤 조건으로도 차별되지 않고 모두 같은 색깔이지만, 동시에 개인의 지문처럼 모두 다른 발자국이다. 그 발자국은 물의 흔적이다.

 

이 광장의 역사는 분수다. 1978년에 만든 권위적 분수는 상륜부만 떼어 바닥에 내려놓는다. 광장에는 다섯 개의 얕고 동그란 연못이 조성된다. 신발을 신고 들어가도 밑부분만 적실 정도의 깊이다. 시민들이 발에 묻힌 물은 발자국지문으로 이 광장에 흔적을 남긴다. 이 광장에서 그 발자국들이 모여 이루려는 가치는 평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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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연못은 다섯 개의 대륙이다. 각 대륙의 세계평화지수(Global Peace Index)에 따라 물이 만드는 원형의 크기가 각각 달라진다. 연못이 커지면 발자국의 영역도 넓어진다. 발자국들은 평화의 꽃으로 변한다. 세계가 평화로울수록 크게 피는 꽃.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도 있다. 2000년 이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발자국은 돌에 투각되어 바닥에 깔린다. 그 수상자의 발자국은 시민들의 방문이 많고 평화로우면 덜 부각될 것이다. 그러나 평화지수가 낮고 시민들의 방문이 적은 대륙에서 평화선구자들의 발자국은 더욱 뚜렷하게 부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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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의 표면은 주변의 건물들을 반사한다. 분절이 많은 르네상스식 건물들은 동그란 모자이크 안에 컬러이미지로 반사된다.

광장에서 이벤트가 필요하면 연못의 물을 모두 빼면 된다. 연못은 최소한의 완만한 표면경사로 이루어져있으므로 물을 빼면 고전적인 광장이 된다. 어떤 조건도 없이 모두에게 열려있고, 어떤 이벤트도 담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된다. 광장은 그런 곳이어야 한다.


year

2016

Category

현상공모 응모작

PROJECT TEAM

SALT : 가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