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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세상을 움직이는 숨은 경제이야기’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단 하나다. 가격.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최적지점에 가격이 형성된다는 단순하고 명쾌한 원칙을 훨씬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다.

 

보니 가격도 참으로 다양하다. 가격이 허물어지고 둔갑하는 지점이 할인이다. 도대체 할인이라는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 할인을 제시하는 주체는 공급자인데 그 배경에 깔린 저의는 무엇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끼워팔아 독점기업의 지위를 남용했는가라는 거시적인 점부터 왜 DVD값은 영화따라 천차만별인데 극장영화값은 다 똑 같을까와 같은 내용들이 책에 서술되어 있다.

 

우리는 ‘공짜’로 인터넷을 들여다본다. 포털사이트들은 우리에게 요금을 부과하지 않고 온갖 정보의 위치를 추적해준다. 그리고 거기 묻는 광고에서 수익을 얻는다. 질문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모양이다. 그럼 그 광고비는 누가 내는가. 판매자가 내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그 판매자는 광고비를 어디에 부담시킬까. 답은 바로 판매가격이다. 결국 인터넷은 공짜가 아니고 가격에 묻어서 고스란히 우리에게 넘어오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꼭지는 가격이 주제가 아니고 남녀의 임금격차다. 그간 사회적인 불평등의 관점으로 해석되던 이 문제를 저자는 진화사회학으로 해설한다. 경제력은 남자가 여자에게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경쟁력 지표므로 남자들은 그 경쟁력 향샹을 위해 모험을 무릅쓴다. 그 결과는 결국 더 높은 임금을 받는 쪽으로의 지속적인 전직이고 그 결과가 바로 남녀간 임금격차의 한 요소라는 것이다.

 

이 책은 가격 너머에 있는 미묘한 구도를 읽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깨닫게 된 점은 하나 사면 하나 반값이라는 광고에 숨은 내용은 결국 그 물품의 제조원가는 반이 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일상적인 할인, 덤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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