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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두 단어가 들어있다. 토지와 경제학. 자본, 노동과 함께 경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의 하나인 토지가 경제학의 분석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저자는 토지만 다룬 경제학 책이 별로 많지 않다고 한다.  책을 읽은 이유는 경제학 때문이 아니고 토지 때문이다. 건물이 자연스럽게 점유하게되는 그 토지. 미국의 헨리 조지가 이 분야의 대부라고 하는데 과연 이 책의 서술도 그의 영향력에서 별로 벗어날 생각이 없다.

 

토지가 다른 생산재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재생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장의 원리가 원활히 작동하려고 한다면 공급과 수요가 서로 다른 방향의 곡선을 그리되 그 곡선이 만나는 곳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그에 따라 거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 토지는 공급이 고정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공산품을 설명하는 모델로는 설명하기가 어렵다. 이 책은 별 주저없이 무한수열과 그래프를 동원하며 그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책에서 주목하는 진정한 토지의 특징은 소유자가 그것을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누군가는 처음에 불로소득으로 점유해서 소유권을 획득한 것이다. 그리고 지대를 반영한 지가상승은 가수요를 유발하는 뇌관이고 그것은 곧 다시 불로소득으로 귀결되다가 ‘승자의 저주’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폭락국면을 맞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이 설명이 와 닿는 것은 2012년 한국의 상황이 바로 이 뒷 부분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는 정책을 배경으로 한다. 저자는 역대 토지정책의 최악의 대통령으로 현 대통령을 지목한다. 토지가 지닌 공공의 가치를 무시하고 건설업 부양의 기치를 내세운 대통령이라는 것이 간단한 판단이다. 그가 시장이던 시절 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원주민을 축출하고 건설회사에게 초대 이익을 보장하는 구조의 정책 수행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저자의 입장에 일정부분 동의한다. 건물이 몽땅 철거되고 나대지로 아직 남아있는 뉴타운 대상 왕십리의 넓은 ‘토지’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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