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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하되 황당하고 신기한 질문이다. 왜 모든 생명체의 크기는 서로 다를까? 이런 질문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저자는 걸리버 여행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걸리버가 방문했던 거인국과 소인국의 사람들은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들을 복사기에 넣고 키우고 줄인 모습이었을까 하는 질문.

 

당연히 저자의 기본적인 입장은 진화다. 왜 작은 동물들은 점덤 더 커졌을까. 저자는 세포의 분업으로 설명한다. 동물들의 덩치가 커지면 각 세포는 전담해야 할 업무가 나뉘고 훨씬 더 효율적인 생존이 가능해진다는 것.  개체수가 많은 개미와 인간이 사회적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것이 세포에게도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길이가 두 배가 되면 표면적은 네 배가 되고 체적은 여덟 배가 된다는 점. 길이가 두 배가 되면 이를 지탱해야 하는 골격의 단위 두께는 네 배가 되어야 한다. 산소접촉, 체온유지를 위한 외기 접촉 면적은 체세포의 체적만큼 늘어나지 않으므로 전혀 다른 기관을 발전시켜야 한다. 포유류는 그래서 피부호흡방식이 아니라 폐와 혈액이라는 산소공급방식을 발전시켰다고 한다. 덩치가 커지면 중력 부담이 있으므로 결국 수중생물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도발적인 질문에 비해 저자가 이야기를 푸는 방식은 썩 흥미롭지는 못하다. 훨씬 더 무릎을 치게 할 내용을 이 정도의 심심한 수준으로 서술한 것이 저자에 대해 남는 아쉬움. 그럼에도 이런 도발적 질문에 대한 답이 구체적으로 궁금한 독자에게 이 책은 또 다시 세상을 다시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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