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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무실에 있는 사람을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주제는 공장이 아니고 사무실이다. 장인이 공장에서 노동자로 등장했다면 사무실에서는 누가 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공장노동자를 블루칼라라고 이야기했다면 대비되는 이 사무실노동자는 화이트칼라로 지칭된다. 과연 그들은 누구란 말이냐.

 

당연히 이 책은 그 화이트칼라, 즉 사무원의 등장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깨끗한 사무실에 앉아서 펜이나 타자기를 통해 작업을 하는 이들은 과연 부르주아지인지, 프로레타리아닌지. 그들은 또 어떻게 분화된 모습을 갖고 있는지. 이들을 지식노동자라는 단어로 지칭한 첫 인물은 바로 전설적 주인공 피터 드러커라고 한다. 이들은 확연히 프로레타리아인 것이다.

사무원이 등장했으면 이들을 담는 공간도 생겨야 할 것인데, 여기서부터는 건축이 등장한다. 가장 혁신적인 건물은 35세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라킨 빌딩. 이 부분만 잠시 읽어도 이 건축가가 왜 거장이었는지를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레버하우스나 시그램빌딩. 사무원의 등장을 미국에서 짚어야 하므로 건축 이야기도 주로 미국이 등장한다.

 

허를 찌르고 이 역사에 젠더의 문제가 개입한다. 초기의 단순사무, 즉 타자기를 치는 인물에 주로 여자들이 등장하면서 사무원들 사이에서도 위계와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연속극에서 등장하는 그 비서라는 야릇한 이미지가 어찌 형성되었는지를 책은 파헤친다.

 

책에는 양면적 평가를 받는 바로 그 테일러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후 오피스랜드스케이프, 큐비클을 지나 사무실이 어디쯤 와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구글, 애플로 지칭되는 그 회사들의 작업공간이다. 책을 읽고 나니 여전히 우리는 역사상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으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목표와 방향을 모르고 계속 허우적거리고 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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