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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박사라고 해야 할 페트로스키의 새 책이다. 그러나 완전히 새 책이라고 보기도 어려운 것은 그의 이름으로 꼭 이십 년 전에 번역되어 출간된 <서가에 꽂힌 책> 중 일부의 집중 증보본이라고 해야 옳을 일이기 때문이다.

 

책에 관한 책은 또한 많으나 이렇게 책을 보관하는 방법에 관한 책은 페트로스키가 독보적일 것이다. 그 보관 방법은 책의 형상에 따라 변해 왔으니 책의 첫 꼭지가 두루마리에서 코덱스로 변해 온 역사의 서술인 것은 당연하겠다.

 

문제는 우리가 아는 책의 모습인 코덱스 이후겠다. 저자는 이십 년 전의 저작에서 다루지 않았던 새 방식을 거론하는데 그건 책궤짝이다. 즉 상자에 담아 보관했다는 이야기. 저자가 실물을 묘사한 판화로 증명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그 다음은 널리 알려진대로 서대이고 그 다음이 서가.

 

저자가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책에 묶인 사슬이다. 당연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었고 그러다보니 책꽂이 앞에는 묶인 책을 현장에서 읽어야 하는 책상이 일체화되어 있었다는 이야기. 결국 늘어나기만 하는 책을 감당하려니 결국 건물이 변해야 하고 그래서 주제는 도서관으로 발전해나간다. 결국 건축이 개입되는 것이다.

 

책의 부록은 다양한 방식의 책꽂기 사례다. 이 방식도 참으로 다양하되 주제별, 저자별 등의 방법이 있겠으나 내가 가장 엽기적으로 경험한 것은 어느 외국건축가의 방식이다. 그건 책 표지의 색깔별로 꽂아놓는 것이다. 그래서 전체적인 그의 서가 풍경은 음악으로 치면 ‘크로마틱’한 모습이 되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당연히 이 책에서도 그런 책꽂기가 거론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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