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자극적 제목이다. 말 그대로 지방도시들이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도시는 아니되 적지 않은 도시들이. 문제는 왜 그 도시들이 죽을 것이며, 어떻게 죽을 지경에 이르렀으며, 살아날 길이 있기는 하냐는 것이다. 저자는 애둘러가는 말 없이 직설적 문장으로 이들을 설명하고 있다. 제목만큼이나 선명한 어조로.

 

문제가 되는 집안의 구설이 많은 것처럼 현상은 다양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배경에 깔려있는 인과관계는 간단하다. 건물 설계할 때 처음에 가져야 할 정보가 사용자의 규모인 것처럼 도시논의도 모두 인구에서 시작한다. 몇 명이 사는 도시냐. 내가 100퍼센트 동의하는 바, 저자 논의도 거기서 시작한다. 문제는 그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 인구는 안정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방도시 인구는 줄고 기존 인구도 노령화되고 있다. 경제적 생산인구는 줄고 출산인구도 준다. 인구가 0에 이르는 도시들이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도시들을 살리려는 작업들이 진통제 수준을 넘어서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역시 내가 동의하는 바, 저자가 짚는 가장 중요한 헛된 처방은 도시 외곽의 개발이다. 전국 중소도시 외곽의 택지개발을 통해 지차체는 밀린 부채는 청산했을지 모르나 결국 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경쟁력을 잃어갔다. 거기에 적자투성이인 황당한 축제를 중앙정부의 재원을 끌어서 벌이고 있는 게 지방도시의 현실이다. 저자가 사용한 단어는 아니나 대신 이야기해주면 지자체장과 정치인들의 무식과 무능이 그간 도시를 휘저어놨다.

 

저자의 처방은 역시 간단명료하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단어인 압축도시(compact city)다. 도시는 좁은 땅에 인간이 모여 살아 조성된 것이니 그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당연히 옳다. 주제에 비해 책이 물리적으로 얇은 것은 저자의 입장이 단호하기 때문이다. “…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서술하는 일본식 문장과는 전혀 다르다. 그 단호한 문장이 책 표지에 있다. “압축도시만이 살길이다.”  


REVIEWS

REVIEWS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