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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관한 소식이 하루가 다르다. 핵무기에 관한 내용 뿐 아니라 북한의 사회와 경제에 관한 내용도 그렇다. 국제적인 경제봉쇄에도 불구하고 평양의 경제적 변화는 신기할 정도여서 그 소식이 2017년의 것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수년 전의 소식이 벌써 현재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신기하고 궁금하다. 그 변화가 물론 평양에 국한된 것이기는 하겠지만.

 

닫힌 사회, 북한을 외부에서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모양이다. 장마당이 서고 72층 아파트가 들어섰다는 건 알겠는데 정치조직이 도대체 어찌 되어 있는지는 알 길이 없는 모양이다. 그래서 북한의 고위탈북자의 가치가 높고. 이 책은 우리에게 알려질만큼 알려진 두 기자의 목격담이다. 믿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이 기자라는 사실이다. 신뢰하지 못한다면 여기 쓰지 않았다고 스스로 밝히고 있다.

 

책은 북한의 정치와 문화, 경제를 다 다룬다. 고난의 행군기 이후 신뢰를 잃은 북한의 경제는 이미 위안화와 달러를 사회적 공식화폐로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있다. 그러나 그것이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구체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저자들은 꼼꼼히 파헤친다. 젊은이들이 적극적인 통제를 앞에 두고도 어떻게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지도 눈에 그려지게 설명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치체제의 서술일 것이다. 모든 매체에서 거론하는 “경애하는 지도자 동지” 외에 어떤 정치조직이 북한을 움직이고 있느냐는 것. 저자들은 조직지도부를 가장 상위조직으로 꼽는다. 얼마전 해체된 한국 어느 재벌그룹의 지도부를 연상시킨다. 그 옆에 개인비서국, 인민보안부, 국가안전보위부와 같은 조직이 거론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거기서 어떤 역할을 했을지 저자들은 추측한다.

 

저자들은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라기보다 자신들이 희롱하는 봉건조선사회와 더 가깝다고 진단한다. 조선중앙티비 보도를 보면 그 진단을 반박하기 어렵다. 책의 원제는 ‘North Korea Confidential’이다. 원래의 책 표지는 뒷표지로 물러나 있고 전면에 희극적 만화가 등장해있다. 책을 이런 제목과 표지로 옮겨놓은 출판사가 개탄스럽다. 한국의 독자수준을 이 정도로만 보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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