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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권으로 나뉘었으되 각각이 벽돌에 해당하는 두꺼운 책이다. 원제는 “Strategy: A History, First Edition”이다. 이런 종류의 책이 그간 없었다는 의미가 제목에 담겨있다. 강조해야 할 부분은 전략이 아니라 역사다. 어떻게 전략을 짜느냐는 걸 가르쳐주려는 것이 아니고 그 전략이 어떻게 존재해왔느냐를 서술한 책이라는 것이다.

 

전략이 협상이나 계획과 다른 것은 시작하는 지점에 의해 결과가 결정되지 않는 다는 점이다. 개입하는 수 많은 판단과 변수에 의해 지속적으로 계획을 수정해나가야 하니 그것은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다. 그리고 그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사람이다. 조언하거나 집행하는 사람이 아니고 결정하는 사람. 그가 바로 지도자일 것이다. 물론 조언자나 집행자의 역할이 무시될 수는 없지만.

 

이런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목차겠다. 목차를 나누는 방법에 의해서 저자가 사료를 정리하는 관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선례가 없는 책에서는 더욱 그렇겠다. 이 저자가 선택한 갈래는 전략의 기원, 군사전략, 아래로부터의 전략, 위로부터의 전략, 그리고 전략이론이다. 워낙 방대한 자료를 다루기 때문에 이 목차가 좀 의아한 생각도 들지만 다른 방식도 생각나지는 않는다.

 

저자의 사료는 당연히 문서로 남은 모든 사건들이다. 거기에는 다윗과 골리앗, 오딧세우스를 포함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수 많은 갈등의 현장이 포함되어 있다. 군사전략에서는 군대에서 자주 접했던 그 이름, 클라우제비츠가 당연히 등장하고 나폴레옹, 아라비아의 로렌스, 마오쩌둥 등이 줄지어 있다. 책의 2권에서 다루는 아래로부터의 전략은 마르크스의 폭력적 전략부터 간디의 비폭력적 전략까지가 포함된다.

 

현실에 적용할 가치를 찾는 독자라면 ‘위로부터의 전략’ 꼭지를 읽으면 될 일이다. 거기에는 경영과 선거의 전략 사례들이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주저하는 점은 거기에 어떤 교훈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는 점. 워낙 방대한 내용이 나열되어 있어 밑줄을 쫙 그을만한 저자의 뚜렷한 목소리가 부각되어 있지 않다는 점. 그래서 책은 두께는 감탄스러우나 내용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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