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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일본의 대중잡지 <모던일본>에서 조선을 소개하는 특별판을 냈다. 이것이 독자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얻는 바람에 다음 해에 후속편을 냈다. 그 후속판을 번역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1939년판은 2007년에, 1940년판은 2009년에 각각 완역되었다. 네 명의 역자 중 한 사람이 바뀐 것,  그리고 역자들의 이력에서 현직이 조금씩 바뀐 것이 눈에 띈다.

 

1940년은 합방후 30년이 지난 시기다. 일본인들은 그 합방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고 합방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조선의 세대들도 등장했을 시기다. 그런만큼 이 책은 당시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조선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그 동안 분노에 찬 시각으로 보던 일본제국주의자들, 식민지 백성들의 모습과 다소 다르다. 조선을 자꾸 자신들과 일체화시켜서 보려는 입장은 무조건 기분나빠하기보다 좀더 차분한 분석을 요구한다.

 

1939년판과 마친가지로 한국의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기생을 부각시키는 것은 대중잡지의 속성을 무시할 수 없기도 하지만 썩 유쾌하지도 않다. 그러나 실제로 당시 부각시킬 수 있는 것이 이것말고 궁하기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어쩔 수 없이 든다. 정말 관심이 가는 것은 이 두툼한 책을 꾸린 잡지사 편집자들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보았을 때, 같은 주제를 놓고 이처럼 다양한 글과 기사들을 기획하고 모아놓은 이들을 호락호락하게 볼 수는 없다. 일본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코에서 뜨거운 김을 내뿜으며 말을 해야 속이 시원한 사람들일수록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조선이 그러했듯이 일본도 단 한가지 인간형으로 구성된 국가가 아니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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