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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새삼스럽지 않은 주제다. 식품점에 도열해있는 온갖 종류의 음식은 선택의 대상들이고 이미 신문과 텔레비전은 뭘 피해야 하고 뭘 먹어야 하는지를 쉬지도 않고 떠들고 있기 때문이다. 달걀이 완전식품인지 콜레스트롤 덩어리인지 서로 다른 소위 전문가들이 서로 다른 의견들을 열심히 토해내고 있다. 막상 달걀을 먹자고 결심하면 유기농, 유정란의 상표를 달고 있고 달걀은 유기농, 유정란 문제가 아니라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이 또 있다.

 

책의 처음은 우유와 요구르트다. 20세기 초반 파스퇴르 연구소의 메치니코프는 불가리아 사람들이 장수하는 비결이 요구르트에 있으니 이걸 많이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단다. 21세기 한국의 광고가 바로 생각나는 지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판단의 근거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140세 장수를 확신했던 메치니코프 역시 71세로 세상을 떴다는 이야기. 저자가 여전히 한국에서 불가리아 운운하는 요구르트 광고가 횡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헛웃음을 지을 것이다.

 

현재 진행형인 사건으로는 비타민이 있다. 비타민은 존재와 효능이 지금 널리 알려져있지만 발견의 순간 이름을 정한 것도 그냥 짜릿한 맛을 주는 발음을 찾다보니 그렇게 되었단다. 비타민이 음식물의 가공과정에서 파괴되느냐는 논쟁의 대상이었는데 논쟁의 주체는 식품가공회사와 비타민제 제조업체들. 말하자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서로를 죽여야하는 주체들이고 그래서 이들은 입에 맞는 과학자들을 동원하여 연구비를 지원하였다고 한다. 연구의 결론은 당연히 누가 연구비를 주었느냐에 따라 달라졌고.

 

텔레비전을 봤더니 이걸 먹으면 몸에 좋고 저걸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오메가쓰리, 육각수 운운하면서. 내가 드는 생각은 이제 졸리운 작가가 섭외한 한심한 인사들의 근거없는 소리 떠드는 텔레비전 그만 보시고 그 시간에 운동이나 하시죠 하는 것이다. 요즘 문제는 뭘 어떻게 먹어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뭐든지 많이 먹어서 생기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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