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저자의 이름은 이미 독자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그래서 책 표지에 별도로 저자, 지은이가 없고 그냥 제목이 ‘유홍준’의 한국미술사강의다. 이 책은 저자가 그 브랜드 가치를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을 증명한다. 저자는 전체를 이해한 자신감으로 단호한 서술을 이어나간다. 문장은 쉬우면서 적당히 유연하고 내용은 명쾌하다. 독자가 한국미술사의 어디쯤을 읽고 있는지를 혼란스러워 할 필요가 없다.

 

놀랍게도 그간 통사로서의 한국미술사는 1969년 김원용의 <한국미술사>가 유일한 것이었다고 한다. 통사로서의 번역본 <서양미술사>는 많아서 그 중 선택을 해야할 판이었는데. 결국 저자는 강의 내용을 중심으로 통사 서술작업을 시작했고 이 책은 그래서 앞으로 나올 두 권의 책을 앞선 시작점이다. 다루는 시대는 선사부터 삼국시대까지. 책의 끝에 발해가 잠시 언급되어있다. 별로 남아있는 미술품이 없다는 한탄과 함께.

 

책은 물리적으로도 잘 만들었다. 사진은 모두 수준이 높고 설명부분에 인접배치되어 책장을 이리저리 넘길 필요가 없다. 특히 이 정도의 사진을 책에 넣을 수 있기에는 저자의 행정관료로서의 이력도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이 갖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전체를 조망하는 힘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현재 출토되어 볼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불상이 몇 점 정도 된다는 수준의 서술은 아무나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3권도 그런 수준을 기대하게 된다.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