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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은 그 발견의 대상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저자가 소설가로 분류되다보니 그 대상은 잡다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잡다해야 소설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입심이 센 소설가는 그 잡다함의 범위를 이 책에서 보여준다. 부제로 붙은 ‘박물지’가 어색하지도 낯뜨겁지도 않다. 책 내용이 하도 잡다하다보니 꼭지를 1부에서 4부까지 나눌 필요도 실상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소설가가 쓴 박물지가 과학자의 그것도 다른 것은 객관적인 서술 뒤에 그것을 들여다보는 새롭거나 도발적이거나 황당한 시각이 끼어든다는 점일 것이다. 이 책도 그런 기대에서 과히 빗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유념할 것은 그런 시각은 대상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예컨데 산에 쓰인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산불도 조심하시고요.”라는 팻말에서 산불조심 구호 이상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오로지 관찰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생각.

 

작가의 말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천성적으로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다.” 이 책은 그런 알고 싶은 증세의 자가진단증명서에 해당할 것이다. 저자가 그 말미에 쓴 글은 그 증세가 행복한 질병임을 증명한다. “…속임수와 위조를 비롯한 갖가지 분야에서 생을 바치고 있는 전문가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특히 스스로의호기심을 만족시키고 남의 궁금증을 풀ㄹ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조사하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수많은 기자와 보고자… 가리지 않고 큰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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