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진화사회학, 진화심리학이라는 단어가 보이더니 이제는 진화의학이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당연하다는 느낌이다. 우리 몸을 진화론으로 해석하는데 어찌 의학이 한 발 물러서 있을 수 있을까. 저자들은 우리가 단세포 생물에서 변해온 것임에 한치도 의구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어찌 이리도 절묘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는지 좀더 신기해진다. 그 균형이 당연히 진화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고 동의를 하든 안하든 결국 모두 그럴싸하게 설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다는 400조 개의 세포가 어쩜 이리도 ‘신묘’하게 그 안에 사는 박테리아, 미생물과 상보관계를 이루고 있는지도 신기하고. 결국 그건 다 까마득한 시간동안 갈고 닦은 적자생존의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이야기.

 

주제가 의학이다보니 우리가 쉽게 넘어가도 좋을 내용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몸을 갖고 있으니.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우유 소화성분이 특히 적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런데 저자들은 신기하게도 그 원인을 가축으로부터 찾는다. 인류가 모유가 아닌 우유를 먹을 수 있게 된 건 가축을 기르기 시작한 이후고 그건 만 년 정도 전의 이야기란다.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우유를 짜낼 젖소를 가축으로 사육하기 시작한 것이 특별히 더 나중의 일이기 때문이란다.

 

책의 방향은 제목에 고스란히 써있다. 우리 몸은 석시시대의 진화를 벗어나기에 아직 충분한 시간을 겪지 않았다는 것.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허리를 너무 많이 써서가 아니고 허리를 너무 안 써서란다.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걸어다니는 방식으로 몇 만년 동안 진화해왔는데 백년 전부터 차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으므로 진화로 갖춰진 몸에 이상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는 말이다. 생물로서의 자신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읽어볼 책이다. 종교적 심성이 그를 넘는 사람에게는 별로.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