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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질문에 대해 책이 내미는 답은 간단하다. 말하자면 처음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것이다. 승용차를 버리고 대신 걷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쉬운데 도시 전체를 바꾸려면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도시구조를 바꿔야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책에는 간단한 답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사례들이 가득차있다.

 

주인공이 되는 도시를 하나 꼽으라면 콜롬비아의 보고타가 될 것이다. 보고타의 시장이었던 엔리케 페날로사의 이야기가 전면에 던져졌다. “미국의 도시들보다 부유한 도시를 만들 수는 없지만 더 행복한 도시를 만들 수는 있다”. 거기에는 미국의 도시들에 대한 간단한 비판이 들어있다. 즉 자동차들을 위한 도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단언해도 좋을 일인데 미국식 도시는 실패사례다. 특히 전원도시(suburbs)로 대변되는 도시구조는 자동차를 전제로 이룬 것이다. 그래서 엄청난 석유를 사용해야 하고 인간의 접촉이 차단되는 도시다. 결국 이들을 위해 특정하게 밀집된 지역에 쇼핑몰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도 자동차를 타고 가야 한다. 그런 미국 도시의 참담한 모습이 이 책에서 비판하는 대상이다.

 

도시의 근본은 밀집이다. 말하자면 기능적 분화가 없이 좁은 공간에 모여있는 밀집도시(compact city)가 도시의 근본이었고 미래겠다. 그래야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도시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주장이다. 

이 책의 내용이 남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가 미국식 도시를 계속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그간 수없이 만들어온 신도시들이 바로 그 뜨거운 사례들이다. 이제야 마을만들기의 이야기가 들려오기는 하는데 그간 석유를 불태워야만 작동하는 도시를 만들어온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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