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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하원, 즉 ‘House of Commons’의 실황중계를 보면서 궁금했던 사안을 다 풀어준 책이다. 책 제목이 <영국의 재발견>이 아니고 <영국‘인’의 재발견>이라는 게 중요한 점이겠고. 저자는 82년에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가서 아직도 영국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책의 첫 꼭지가 ‘계급제도’다. 인도도 아닌 영국에서 계급제도라니. 그런데 저자는 바로 이 계급제도가 영국의 오늘을 설명하는 키워드라고 앞에 내세워 설명한다. 이걸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 영국 상원은 ‘House of Lords’이기 때문이다. 의회 내부의 분위기부터 확 달랐던 것이 설명된다.

 

그 계급의 거대한 심원에 로열패밀리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된 영국인들의 시간관은 다이애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것이고. 유치원 보모였고 그래서 한국에 평민 출신처럼 알려져 있던 다이애나도 실은 귀족 출신이었다는 것이 강조점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영국이지만 지금은 내핍한 일상을 사는 건 다를 바가 없는 듯하다. 오히려 일상의 소비는 한국이 훨씬 더 호탕할 것이다. 기껏 저녁이면 펍에 모여서 클럽축구에 열광하다가 주말이면 마당의 풀 깎으며 행복해하는 영국인의 일상들이 책에 서술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책의 마무리에서 영국 문화의 힘을 강조한다.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화끈하게 선보였던 그 문화의 힘.

 

영국 하원에서는 의원과 각료들이 모두 의장 즉 ‘speaker’에게 발언하는 것이 신기했다. 그래서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농담을 섞어가며 의사진행이 이루어지는지 모를 일이다. 적당히 야유도 하고 비웃기도 하는데 유연하게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국제적 문제가 터졌을 때 그 상황를 꼭 언급하고 넘어가는 의원과 총리는 이들이 스스로 세상의 중심에 있다고 믿는 증거일 것이다. 책은 Brexit 이전의 상황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현재의 영국 분위기는 살짝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유의사안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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