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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라는 언어가 갖고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고 내가 마음대로 꼽는 것이 OED(Oxford English Dictionary)다. 이 OED를 들출 때마다 들던 생각은 용례들이 대개 16세기를 넘어서 등장하는 문서들이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책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영어도 15세기는 들어서야 역사라고 부를 만한 걸 갖춘다는 것이다.

 

책의 제목에 ‘역사’라는 단어가 붙어 있으니 이 책의 설명은 언어의 탄생부터 시작한다. 문자가 없던 시대 언어의 추측이다. 그런 발화문자가 전해질 형태를 갖추는 것은 문자의 등장과 함께이니 그것은 결국 이집트와 중국의 이야기겠고.

 

저자는 우리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짚는다. 그리스어와 라틴어의 역사적 차이. 그리스어는 수많은 방언으로 구성되었지만 라틴어는 제국의 언어답게 별 변화없이 천 년 넘은 세월을 이어왔다는 이야기. 결국 언어는 사회적 변화와 정치적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거기 가끔 종교가 개입한다는 것이다.

 

그리스어와 라틴어를 제외하면 결국 남는 것들은 크게 로만스어족과 게르만어족이다. 21세기 현재 세계 공용어로서의 승자는 게르만어의 변종이 영어이고. 지난 100년간 그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영어는 결국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쥔 결과라는 것. 생각해보니 북한에서도 이제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데 그건 동유럽 사회주의 몰락의 결과이겠다.

 

언어의 흥망성쇠는 별로 논리적이지 않다는 게 결국 저자의 이야기. 언어와 방언의 차이 질문에 대해 상비군이 있으면 언어라는 게 그간 읽은 책들의 설명이었다. 언어학자인 저자는 입장이 좀 달라서 상비군 이야기는 없다. 일단 그걸 불러줄 이름이 있어야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세계화 덕분에 소멸하는 언어가 점점 더 많아졌다는데 저자는 200년 후, 2000년 후, 200만년 후의 미래 언어를 예측하면서 책을 정리한다. 200만년 후 새로운 종이 우리처럼 말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아닐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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