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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깨달음이 있다. ‘언’과 ‘어’가 다르다고. 이게 다른지 모르겠다는 사람이면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다른데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는 사람이면 읽어야 할 책이고.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단어를 이루는 한자어들이다. 언어의 ‘언’과 ‘어’처럼. 그냥 옮기면 말씀들인데 이런 사례들이 용법에 따라 분명 다르고 얼마나 다르고 어떻게 달리 쓰이는지 가득 설명했다. 이런 차이를 느끼는 것과 드러내 설명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갖는다. 그래서 이 책이 감탄스럽다.

 

이런 책이 그렇듯이 기승전결의 스토리 구조 없다. 온갖 사례들은 즐비하게 나열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매 순간 모든 사례에서 탄복하게 된다. 그럼에도 하나 위안은 그간 그리 틀리게 쓰지 않았다는 위로하는 정도.

 

책의 꼭지는 몸, 마음과 생각, 모둠살이, 자연으로 나뉜다. 그 아래 참으로 다양한 글자들이 설명된다. ‘신’과 ‘체’, ‘안’과 ‘목’, ‘수’와 ‘면’, ‘연’과 ‘애’ 등에서 시작해서 ‘육’과 ‘지’, ‘해’와 ‘양’, ‘수’와 ‘목’, ‘과’와 ‘실’에 이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의복이다. ‘의’와 ‘복’이 어떻게 다르냐는 이야기. 저자가 간단히 설명하는 내용은 ‘의’는 스스로 입는 것이고 ‘복’은 외부의 조건에 의해 입는다는 것이다. 와 닿았다. 교복, 제복, 훈련복 등. ‘복’을 번역하면 uniform이었다. 그럼 ‘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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