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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의 역사서가 있지만 이런 주제까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지구상의 절반인 여자하고도 그 중의 대다수를 지칭하는 단어지만 결국 잘 드러나지 않는 가정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주제다.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서술할 수 있을까. 역사서로서 결국 출발점을 기댈 수 밖에 없는 것은 잡다한 문서들이다. 시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문서, 성서로 시작한다. 도대체 이브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고문서에 드러난 아내의 모습은 지금의 기준으로는 황당한 지경이다. 재산목록 1호라는 표현이 별로 이상한 상황이 아니다. 여자들은 지참금을 준비해야 결혼하고 그 이후에 애 낳는 도구가 되며 노동력 징발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라는 요즘 주례사와는 전혀 유사성을 찾아 볼 수 없는 결혼과 아내의 모습이 역사에 즐비하다. 개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이 결혼과 연관되기 시작한 것은 1700년대 정도인 것으로 저자는 바라보고 있다.

 

비대칭적이었던 여자, 혹은 아내가 사회적 존재감을 드러내가 시작한 것은 사회적 위기의 순간들이었다. 바로 혁명기였다. 세상이 복잡한 상황에서 아내들의 역할과 공훈이 부각되었고 결국 사회적 목소리가 커질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의 사건은 세계대전. 전면전의 시대에 여자들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다양하게 커지고 결국 아내는 이전 시대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존재를 스스로 개척하게 되었다. 미국인인 저자는 특히 미국의 상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책의 뒷 부분은 현재진행형을 서술하고 있다. 책은 역사서가 아니고 사회과학서적으로 변화한다. 아내는 동시에 여자이며 엄마일 가능성이 컸는데 지금은 그 교집합이 계속 변해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도 그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60년대 영화에 수시로 등장하는 폭력적 남편의 모습을 현재는 적어도 공공의 영역헤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내의 모습이 이처럼 계속 변해나가는 것을 보니 우리는 여전히 전례없는 사회적 실험을 계속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느낌이 확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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