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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과학서술형대비필독서”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응시해야 하는 문제유형에 ‘과학서술형’이라는 것이 있고 거기 출제되는 문제를 풀기 위해서 이 정도 책을 읽어놓아야 하는 모양이다. 그게 사실이라면 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의 지적 수준은 도대체 어느 수준에 이르러야 하는지 의아하다. 저자가 <서울과학교사모임>으로 되어 있으니 그 딱지의 내용이 허튼 것은 아닌 모양이다.

 

책 내용은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한국어판 정도로 봐도 되겠다. 책 꼭지가 Livingroom, Kitchen, Bathroom, Room, Road, Office, Outdoor로 나뉘는 바람에 그 연상이 자꾸 커진다. 실제 책 내용으로 보면 영어책으로 적지 않은 “How it works?” 정도의 것이 되겠다. 우리 주위의 사사로운 사물들이 어떤 과학적 원리를 갖고 움직이느냐는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질문은 간단하지만 답은 사안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하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압력밥솥 하나가 어찌 간단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매일 먹는 밥이지만 그 간사한 혀끝을 위해 고안하고 발명되어야 했던 사안들은 그 혀를 내둘러야 할 정도로 정교하기만 하다. 책에는 그런 내용이 가득하다.

 

꼭지로는 굳이 갈래를 나눠놓았지만 내용 자체는 그냥 나열된 것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 전구, 분무기, 가습기, 시계, 재봉틀, 비행기, 하이패스, 엘리베이터, 바코드 등. 어느 하나 허술하게 주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굳이 흠이라고 들추면 여러 저자가 쓴 글답게 어투와 글 전개방식이 좀 산만하다는 정도. 흠잡기 위해 책을 읽지 않는다면 흠이라고 할만한 내용도 아니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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