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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경우라면 종교에 빠졌어야 할 상황인데 대신 천체물리에 길을 묻기 시작한 선배가 있다. 덕분에 말로만 듣던 이 양자역학을 좀 들여다 볼 기회가 생겼다. 제목은 ‘역학’이라고 되어있지만 고등학교 시절 배운 고전역학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문자의 방정식이 빼곡한 역학. 물어물어, 가장 쉽게 양자역학을 해설한 것으로 추천받아 읽은 책이다.

 

책이 쉽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저자들이 동네 사람들의 집단이기 때문이다. ‘Transnational College of LEX’라고 되어 있는 저자는 고졸 이상의 인물들로 학생부터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와 인간’을 자연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교육기관이란다. 이들이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함께 읽고 나서 도전에 나선 것이 바로 양자역학의 이해.

 

질문의 시작은 빛이다. 영의 실험에서 파장으로 이해되었다가 아인슈타인에 이르러 괴상하게도 광량자로 바뀐 건 고등학교 물리에서 거론된 내용. 그런데 이 책은 그 결과만 서술한 것이 아니고 과정을 모두 짚어 나간다. 그 배경에 깔려 있는 것이 무지막지하게 막강한 도구, 수학이다.

 

플랑크의 흑체복사와 플랑크 상수에서 시작한 설명은 닐스보어, 하이젠베르크. 드브로이를 더쳐 드디어 저 기괴하게 생긴 슈뢰딩거 방정식에 이른다. 그 과정에 등장한 수학을 이 책은 모두 풀어나간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런 과정이 모두 뉴턴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고전역학이라고 통칭하고 고등학교 수업시간에 이미 다 배운 그 뉴턴역학.

 

서로 다른 방식으로 원자를 설명한 방정식들이 대입, 약분의 과정을 거쳐 나가면서 결국 동일한 지점에 이르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그리고 그 과정과 관련 없이 결론의 방정식은 간단하고. 그 방정식을 유도하지는 못하겠지만 거기 쓰인 변수들이 어떤 내용인지를 이제는 알게 되었다. <양자역학의 모험>이라는 원서제목은 좀 덜 매력적으로 바뀌었고, 책 표지도 독자의 추가확보에 도움을 주지는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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