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표지에 적힌대로 세 종교는 뿌리가 같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다. 뿌리는 같음에도 오늘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었고 그 관계가 세상을 여전히 뒤숭숭하게 만드는 바로 그 세 종교. 아브라함을 그 시작점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 어쩌다 이런 관계를 맺기에 이르렀는지.

 

책은 당연히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한다. 아브라함의 선조와 아브라함의 시기인 수메르문명시대에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정황은 어떠했으며 그들은 왜 우르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갔을까. 책의 한 축은 성서의 서술이지만 다른 한 축은 우리에게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정사다. 수메르, 이집트, 바빌로니아로 이어지는 패권 변화가 이 유태인들에게 도대체 무슨 영향을 미쳤고 그것이 성서에 어떻게 기록되었는가 하는 것들이다.

 

결국 이들이 분화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의 존재를 규명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 방식이 유태교 뿐만 아니고 유태인들의 집단적 운명을 바꿔놓게 되었다. 로마가 기독교를국교로 삼게 되면서 이들은 예수를 처형한 죄목을 자신들이 아닌 유태인들에게 돌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이제 익숙한 유태인혐오(anti-semitism)가 서양사에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들은 유태인들이다. 디아스포라 이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죄목으로 핍박을 받아온 이들이 여전히 세상을 흔들고 있는 이유는 결국 문자와 교육인 것으로 저자는 진단한다. 누구도 글을 읽지 못하던 시대에 이들은 토라릉 읽기 위해 문자를 읽어야 했고 사두깨인들이 사라진 후 랍비는 교육의 주체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런 책을 쓰기 위해 필요한 이해와 정보는 역사와 종교를 모두 넘나드는 것이다. 저자가 탁월한 것은 이를 넘나드는 수준을 넘어 사건을 지극히 간단명료하게 서술해낸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은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읽는 동안 곳곳에서 퍼즐조각이 맞춰지는 순간을 맞게 된다.


REVIEWS

REVIEWS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