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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는 그 자체가 유태인의 역사서다. 신약은 그리스도교의 경전이되 그중 복음서는 예수의 전기라 할 것이고. 제목대로 이 책은 성서를 객관적인 역사서로 해설하고 있다. 중동지방 어느 민족의 역사서이니만큼 인접한 다른 민족 역사서와의 비교도 필수적이다. 우리가 일본서기에서 적지않은 백제사를 알게되듯이.

 

저자의 입장은 대단히 실증적이다. 성서가 지니는 가장 곤혹스런 문제는 필경사들이 계속 옮겨적었다는 것이다. 후대인의 주관이 상당히 개입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접 국가와 민족들이 남겨놓은 점토판, 토기등에 남은 방증자료를 이 자리에 들이댄다. 이집트의 무덤벽화에 쓰인 문자는 첨삭이 없었으므로 오히려 성서의 사실을 검증하는데 믿을 수 있는 사료들인 것이다. 이렇게 사건들을 조합해나가는 과정은 믿을만한 탐정의 탐문수사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다.  

 

묵직한 분량과 달리 책은 부드럽고 흥미있게 읽힌다. 저자의 원고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것은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첨부지도들이다. 기원전 10세기 너머의 지형도가 꼼꼼하게 그려지고 그 안에서 아브라함, 요셉, 모세 등의 행로가 일목요연하게 표현되어있다. 읽다보면 결국 대개의 이벤트가 서울-대전 정도 거리의 공간 안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꼭 한번 순례를 해봐야 할 곳이라는 생각도 든다.

 

성서의 인용부분들이 지적되어있으므로 한글성서를 펴가면서 읽는 것은 새로운 발견의 세계를 보여준다. 한글성서 창세기 43장 11절에 야곱이 이집트의 아들 요셉에게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를 보내는 구절이 있는데 이것이 피스타치오와 아몬드였다는 사실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나는 마침 맥주를 마시는 중이었고 이들이 바로 내 안주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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