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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 치면 겨우 20년 정도다. 그 사이에 서울은 얼마나 변했는가. 목격담으로 저자가 선택한 방식은 소설이다. 16명의 소설가가 쓴 110편의 소설이 그 목격담의 근원. 이 책의 이전 모습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

 

1950년대 서울의 목격담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아마 박완서의 소설들 아닐까. 시대가 60년대가 되면서 박완서 대신 누구나 거론하는 소설은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이겠다. 그리고 이호철의 <서울은 만원이다>. 두 소설이 증언하는 서울은 이방인들의 메마른 집합처.

 

소설가들은 이외에 이문구, 박태순, 이청준 등인데, 1970년대가 되면서 새로운 모습은 박완서의 재등장이다. 항상 적당히 자전적 이야기를 깔아놓던 이 소설가의 도시 배경이 현저동에서 아파트 단지 어딘가로 바뀐 것이다. 참으로 서울 변화의 단면 그대로를 저자의 인생이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소설로 목격한 1970년대는 1960년대와는 비교를 하기 어렵게 새로운 세상이다. 그 방증자료는 사진이기도 할 것인데 소설로 읽는 두 시대는 병치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다르다. 도시의 키워드가 생존에서 욕망으로 확연히 바뀌어 버렸다.

 

소설로 건축과 도시를 읽는 학자로는 이 저자가 유일하지는 않다. 그래서 저자는 스스로의 존재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번 저자는 아마 좀더 좁은 시기에 좀더 깊이 소설 속 세계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다. 책에는 1970년대 왕십리 배경의 영화도 설명하는데 내가 20년 정도를 보낸 공간이라, 들여다보니 참으로 생소했다. 서울 과연 많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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