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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었던 때 들었던 이야기고 아직도 잊지 않고 있는 것이 물리학자 찬드라 세카르의 발언이다. 천체물리학자지만 단 한 번도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찰해본 적이 없다는 사람. “내게 필요한 것은 종이와 연필, 그리고 명상의 시간뿐이다.”

 

바로 그 명상, 생각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광고제작자, 소위 광고쟁이다. 가장 짧은 시간에 무심한 소비자의 뇌에 비집고 들어서야 하고 그러려면 가장 짧은 문장에 상품을 담아야 하는 직업. 그렇게 담는 과정이 생각이겠다. 찬드라 세카르가 표현한 그것.

 

그 생각은 멍한 공상일 수는 없겠다. 주어진 대상이 있으니 그것은 치열한 과정이겠으나 주어졌으되 숨겨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니 끝이 확인되지 않는 일이고. 그래도 수 많은 사람들이 그 ‘생각’을 반복했으므로 어딘가에는 고유할 방법이 있기는 할 것이다. 그 방법을 전달하는 방법의 체험과 연습이 이 책의 내용이다.

 

책의 제목이 생각의 ‘기쁨’인 만큼 책 꼭지들은 생각의 ‘기본’, ‘자세’, ‘과정’, ‘기준’으로 이루어져있다. 모두 어떻게 해야 그 생각이 간단명료한 한 문장으로 변환되어 세상으로 나오겠느냐는 이야기. 그 치열한 과정을 거쳐 나왔으되 어처구니없이 간단한 그 결과가 여기저기 사례로 등장한다.

 

관찰자가 아니고 실전선수인 저자의 글이라 내용은 생생하면서 쉽게 공감이 된다. 그 공감의 예는 저자가 인용한 <내 이름은 빨강>의 첫 문장이다. “나는 지금 우물 바닥에 시체로 누워있다.” 나도 저 문장으로 책에 ‘화악’ 빨려 들어간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돈도 들지 않는 것이 생각인데 그 생각의 결과로 다 통하는 저런 마법의 문장이 등장했다. 문득 한국은 생각의 평균총량이 부족한 사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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