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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로는 1760년부터 1830까지 저자는 잘라낸다. 세상이 한 번에 바뀐 것이 아니므로 그 시기를 잘라내는 순간, 저자의 입장이 표현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좀 넓게 잡는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만큼 저자는 좀 넓게 이 ‘산업혁명’을 조망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질문이다. 왜 그 시기에 인구가 증가했을까. 저자가 확언하는 이유는 사망률의 저하다. 그렇다면 왜 사망률이 저하했을까. 역시 저자는 야채생산이 늘고 질 좋은 육류공급도 늘었다고 설명한다. 의복과 주택 변화로 청결수준도 높아졌다고 한다. 산업혁명의 밝은 모습이다. 마르크스가 목격한 모습과 많이 다르다. 두 입장이 다 옳을 것이다. 뭘 보느냐에 따라.

 

산업혁명은 사회혁명이었다. 말하자면 모든 것이 다 바뀌었고 바뀔 필요가 있었다. 그걸 저자는 다 짚어낸다. 재료가 바뀌었고, 그래서 기계를 발명했고, 운송체계가 바뀌었는데 이를 위해 신용거래도 요구되었다는 것이다. 읽다 보면 정말로 한 국가가 송두리째 환골탈태했다는 느낌을 얻는다.

 

좀 당황스런 것은 저자가 견지하는 산업혁명 시기의 절대적 신뢰다. 우리가 듣고 있던 이야기와 좀 많이 다르다. 인클로저운동, 공장의 아동고용 등 암울하게 듣던 이야기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말하자면 신자유주의자들이 들으면 많이 기뻐할 설명들이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부분은 공장이라는 건물과 운영체계다. 저자는 감독과 규율이 가장 중요한 근거였다고 설명한다. 벽에 걸린 시계는 이를 위한 가시적 제도였고 성과급제와 보상급제는 노동자극을 위한 금전적 제도였고. 그럼에도 산업혁명시기는 개인주의 시대는 아니었지만 자유방임의 시대였다고. 산업혁명이 모두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한 실패의 책임은 경제과정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과정의 문제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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