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가장 논리적인 디자인이 되어야 할 것으로 종종 지칭되는 것이 전투기다. 거기 개인적 디자인가치관이 개입될 여지가 과연 있느냐는 질문이 디자인의 논리적 접근에 대한 근거가 되곤 했다. 그 결과가 두려울 정도로 감동적인 것이 아니냐는. 그러나 이 저자는 소련과 미국의 우주캡슐을 꺼내온다. 극한환경에서 동일한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두 구조물의 외형이 그리 다른 것은 이미 만드는 이의 머리속에 시각적 전제가 깔려 있다는 것.

 

자연의 것을 집어 온 것이 아니라면 만든 이가 있고 그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 의도는 디자인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인데 이번에 이 저자는 건축이 아닌 일상의 물품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이 단순한 물건을 넘어서 어떻게 우리의 감성이나 기억과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설명한려고 한다. 예를 들면 니콘이 처음으로 일안반사(SLR)카메라를 만든 것이 1959년이라고 한다. 그 F시리즈가 오직 검은 색으로만 제작되었던 이유는 그 물품이 전문가의 영역에 속해있다는 단호한 메시지라는 것. 사실 요즘 학생들이 들고다니는 분홍색 카메라와 비교해 생각해보면 그 선택, 그 디자인의 의지는 확연한 셈이다.

 

책에는 원형(archetype)이라는 꼭지가 있다. 그것은 설명서가 필요없을 정도로 간단명료하고 별 대안을 만들 영역이 없는 경지의 디자인을 지칭한다. 여기 끼어있는 것이 우리가 제도등이라고 부르는 앵글포이즈(Anglepoise) 램프. 2년이면 바꿔야 하는 핸드폰에 비하면 세상에 나온지 80년이 되는 이 램프는 여전히 수많은 책상에 올라가 있다. 심지어는 의인화되어 에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상황.

 

책은 머리를 쥐어짜며 읽을 필요없는 문장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을 더듬어 나간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예술, 패션, 사회, 역사와 어떻게 엮여나가는지를 환기할 수있는 책.


REVIEWS

REVIEWS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