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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변의 길이가 2km인 입방체 안에 지구 상의 개미를 모두 담을 수 있고 사람도 모두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다른 책에서도 읽은 내용이다. 그런데 책의 내용은 당황스런 다음 질문에 답하는 내용이다. 개미는 12,000 종이나 되는데 사람은 한 종이라는 것. 화석으로 발견된 27가지 인간 종 가운데 왜 가장 허약한 호모사피엔스만 살아남았느냐는 것이다. 

 

인간의 진화에 관한 책이 적지 않은데 읽을 때마다 그 구분이 헛갈리는 이유는 통일된 구분이 없기 때문인 모양이다. 인간 종이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 그 어려움을 딛고 남은 화석은 겨우 이빨 조각이나 정갱이뼈 수준일 경우가 많으니 이를 근거로 종을 구분할 길은 묘연하겠다. 그래서 결국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냐는 질문을 자꾸 하게 만든다.

 

책에서 첫 번째로 꼽는 내용은 직립이다. 그래서 손이 자유로와졌다는 것이 아니고 그래서 뇌가 커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목을 통해 뇌가 몸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네 다리로 걷게 되면 머리가 건축에서 흔히 표현하는 캔틸레버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뇌가 커지게 되면 목에 무리가 가게 되는데 직립을 하게 되면 이것이 중력의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뇌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고.

 

저자는 지속적으로 뇌의 크기와 가치를 주목한다. 결국 가장 허약하며 또 가장 허약하게 태어나는 인간이 살아남은 종이 된 이유는 사회적 조직을 갖추는 능력 덕분이었다는 판단이다. 뇌를 보면 전전두엽의 발달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며 그 발달을 통해 상상력이 발현되었다는 추측이다. 추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타자와의 대화가 가능하여 조직된 사회를 이루었다는 것.

 

진화론 책이라고 할 수 있지만 생물학 분류에 넣기도 어렵다. 그래서 인간이 과연 어떻게 되겠느냐는 진단에 책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신분열증과 자폐증이 인간의 생존에 절대적인 증거가 되며 결국 인간은 사이버사피엔스로 변해 갈지도 모르겠다는 저자의 진단은 흥미롭다. 반은 인간이고 기계인 인간. 매일 컴퓨터라는 기계 앞에 앉아 있으니 그럴 법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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