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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 제목의 출처는 책의 맨 마지막 문단에 있다. 우리가 정성스레 도시를 만들었을 때 우리는 자신보다 남을 존중하는 사고를 갖게 되고  요행과 허상이 아닌 진리를 추구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책의 제목은 아직도 쉽게 와닿지 않는다. 

 

도시는 자본의 추구가 아니라 인간의 존중을 원칙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그래서 역사가 없는 도시는 도시가 아니다. 도시는 아름다와야 하고 사람들이 모일 수 있어야 한다. 옳은 이야기다. 신기루같은 도시 두바이를 그리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과 개발주체들이 들어야 할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이 책은 내용이 절대로 옳다는 점이 오히려 문제다. 한국은 당연한 것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회임에 틀림없지만 그 당연함이 지켜지지 않는 사실에 대한 지적도 이제는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많은 인용과 사례를 선보인다. 그러나 그 인용과 사례들에 묻혀 저자의 목소리는 별로 부각되지 않는다. 그것이 좀더 이 책을 더욱 원론서로 읽히게 만든다.

 

저자는 건축사, 도시계획가, 도시학자면서 투자위원, 연구소 연구원, 금융회사공동경영자라는 이력을 저자소개에 드러내고 있다. 저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보여주는 대목일 것이다. 그러나 책에는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내 느낌이다. 그리고 이런 옳은 책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 글은 좀더 선별되거나 압축되어야 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학술논문이 아니라면 필요 이상의 인용은 주장을 명료하게 전달하는데는 장애물이다. 수많은 사례는 저자의 관심을 보여주기는 해도 오히려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옳은 내용을 가진 이 책이 그래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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