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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재밌는 뼈, 이상한 뼈, 오래된 뼈”라고 쓰여있다. 책 내용은 이 문장들에 꼭 들어맞는다. 고기집의 갈비뼈는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데 ‘사람의 뼈’라는 순간 갑자기 겁나기 시작하는 단어가 된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그 겁나는 ‘뼈’를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사실부터. 나는 사람은 그 뼈의 갯수가 모두 같은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성인의 경우에 그런 것이고 어린 아이들은 뼈의 갯수가 훨씬 많다는 것이 이 책의 시작점이다. 자라면서 뼈가 서로 붙으면서 최종의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는 것. 그래서 뼈를 보고 죽은 사람의 나이를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뼈는 닭뼈인 모양이다. 맥주와 함께 먹는 그 치킨에서 남는 것이 바로 그 뼈이니. 이 책은 사람의 쇄골에 해당되는 치골이 조류에게 어떤 모양으로 살 속에 버티고 있는지, 척추동물의 다리 뼈는 어디가 두 개고 어디가 한 개인지를 설명한다. 앞으로는 치킨을 먹거나, 삼계탕을 먹어도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좀 학구적으로 관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시종 유쾌하게 읽힌다. 현재 하와이에서 실종미군 유해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는 저자는 적당한 유머와 아줌마스런 능청으로 글을 이어간다. 미국 사회에서 익숙한 바로 그 낙관적 어투가 책에 배어 있어서 도대체 ‘겁나는 뼈’ 이야기로는 읽히지 않는다. 뼈 이야기를 하다말고 중간에 진화론, 염색체, DNA를 두루 섭렵하는데, 이런 적당한 산만함은 눈을 부릅뜨고 뼈를 관찰할 의지가 없는 독자에게는 오히려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산책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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