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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 많이 듣던 이야기 구도를 연상하게 된다. 당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에 얼마나 많은 제3세계의 땀이 배어있는지 아는가. 다이아몬드의 광채 뒤에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이 비치고 있는가 등. 그러나 세계를 단위로 움직이는 경제체계에서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는 것이 이제 새삼스러운 깨우침도 아니고 이를 주제로 책을 쓴다면 소재는 다르되 주제는 또 같은 것에 지나지 않겠다.

 

이 책도 그런 내용을 완전히 벗어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다른 점은 미국, 이태리, 캄보디아, 중국에서 청바지를 놓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고민하는 내용을 공평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민의 주제는 그 국가가 점유하고 있는 경제적 위치에 의해 환경에서 노동과 생존까지 폭넓게 펼쳐진다. 

 

이 책은 데이터들을 통하지 않고 저자가 만난 사람들을 통해 수필처럼 서술된다. 그래서 이 책이 주는 지식은 사실 별로 없다.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고 아쉬움이다. 그 수 많다는 종류의 청바지들이 과연 어떻게 다른지 좀 주워듣기를 기대했던 독자에게 이 책은 지식보다 그냥 느낌만 던지고 도망간다. 그럼에도 과연 주위를 새삼스러이 보니 청바지가 저토록 다양하던가 하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책을 읽기 전에 비해 달라진 점이다. 저 한벌 청바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염색과 탈색이 필요했고 또 얼마나 많은 물이 구정물로 바뀌어 세상으로 흘러갔을까. 번역의 우아함은 이 한글판 책이 지닌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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