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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을 관통하는 가장 뜨거운 화두는 ‘불평등’일 것이다. 누구는 왜 자신의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닌데 얻게 되었느냐는 질문이 그 요체다. 심지어 한국사회의 절대가치를 형성하던 교육이 그 불평등의 현장이라는 자각에 질문은 더 심각해졌다. 왜 누구의 딸은 부모의 영향으로 더 ‘사회적 위계’가 높은 대학에 들어갔느냐는 것.

 

저자는 이 ‘불평등’ 뒤에 ‘세대’를 붙인다. 개인이 극복하기 어려운 시대와 세대의 구조적문제가 개입되어 있다는 진단이다. 저 단어 ‘세대’는 구분이 자의적일 수 있으나 그럼에도 중요한 사회적 변동을 ‘함께’ 겪은 집단이라는 점에서 그 변동을 직시하면 세대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그런 배경에서 세 세대를 구분한다.

 

첫 세대는 1930년대 생으로 묶이는 산업화세대다. 그 다음이 1960년대 생인 소위 386세대, 그리고 그 영향으로 불평등의 포화를 맞고 있는 1990년대생들. 물론 그 사이에도 꾸준히 인간은 태어났으되 한국사회에서는 세 집단의 영향력에 그 이후 연령대들이 종속되어 있다는 진단이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저자가 ‘벼농사세대’라고 지적한 산업화세대다. 역사책에는 유교사회라고 적혀 있지만 배경에는 수 천년 이어온 벼농사세대의 연령중심의 위계사회가 깔려있고 그게 유교존치를 가능하게 했다는 것. 그 가치관이 산업화를 거치면서 여전히 한국을 틀어쥐고 있다는 것. 국민연금은 아니나 의료보험의 수혜자로 한국 사회 불평등의 시동을 건 세대라는 것이다.

 

저가는 이은 386세대를 사회민주화의 추동세력이되 산업회세대가 남겨놓은 불평등의 최대수혜자라고 짚는다. 결국 1990년대생들이 불평등의 피해자로 고스란히 남았으니 이들을 이전 세대의 가치관으로 판단,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모순적인 것인지 저자는 설명한다. 책을 읽으며 여기저기서 감탄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구조적인 문제를 짚어내는 저자의 설명 덕이다.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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