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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독교역사는 청나라를 근간으로 시작된다…고 국사책은 서술하고 있다. 처음에 야소교로 통칭이 되었지만 지금 천주교로 알려진 종교는 1784년, 개신교는 1885년에 들어온 것으로 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마테오리치, 이승훈, 정약용, 정약종, 신유사옥 등의 단어가 등장한다. 그 서술을 연장하여 오늘에 그으면 소설 <흑산>이 나온다. 이 책은 그런 야소교의 도입과 서술에 아주 설득력있는 질문을 던진다. 지구가 둥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도입된 기독교는 바티칸과 미국을 통해 들어온 서방기독교다. 그런데 로마가 동서로마로 나뉜 후 비잔티움의 기독교는 과연 어디로 갔겠느냐는 것이 바로 질문의 시작이다. 이슬람에 의해 붕괴된 후 정치적 존재는 사라졌지만 종교도 그에 따라 사라졌을 것으로 믿기는 사실 어렵다. 동방그리스도교는 실크로드를 따라 계속 동쪽으로 이동했을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추측이다. 어디까지 갔느냐하면 한반도까지 갔을 것이라는 것.

 

이 책은 이런 합리적 추측을 방증하는 자료다. 도마가 인도로 갔다는 것은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진 것이고 후대에 등장한 이슬람도 회회아비들과 함께 신라에 들어왔다면 그리스도교도 그러했을 것이 아니겠느냐는데 동의하지 않기는 어렵다. 당나라의 종교로 알려진 경교가 바로 그 그리스도교의 토착화된 모습일 것이고 저자는 그 논거를 받쳐줄만한 문화적 증거를 차곡차곡 들이민다.

 

조선시대 후기의 서학으로 부터 시작한 서술은 시대를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래서 결국 신라시대까지 가게되니 책의 제목이 <불국사에서 만난 예수>다. 석굴암의 모습이 누가의 초상화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에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그러나 여기저기서 동의할 수 밖에 없는 자료를 만나는 것은 충분히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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