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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얻는 정보의 절대적인 양은 시각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눈은 단말기관일 따름이다. 결국 본다는 것은 두뇌가 집행하는 행동이고 그것은 안다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시 안다는 것은 본다는 것을 규정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은 우리가 보는 것, 아는 것, 보이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그림, 사진, 망원경, 현미경 등을 통해서 이미지로 구현해왔는가를 서술한다. 손으로 이미지를 구현하는 그림의 경우도 바로 ‘안다’는 것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책은 보여준다. 어떻게 그리느냐고 선택하는 순간, 그 결정은 손이 아니고 두뇌가 하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는 것도 다르지 않다. 

 

아는 것이 보는 것, 그리고 재현하는 것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면 그 재현은 문장서술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써서 결국 수행해야 하는 일은 설득과 설명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방대한 예들이 그 논거로 등장한다. 이 책의 약점은 바로 그 방대함이 아닌가한다. 지나칠 정도로 많은 예들은 끊임없는 사실의 나열을 넘어서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은 대단히 산만한 작업이었다.

 

이 책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첫 부분의 번역에 있다. 이 책의 첫 두꼭지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나오는 번역기를 돌렸음직한 문장이 여기저기 출몰한다. 전문번역가의 문장은 신기하게도 세번째 꼭지에서야 등장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과정은 유쾌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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