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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씀직한 제목이다. 과연 무슨 비유일까가 궁금해진다. 그러나 이 책은 직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도시에서 점령하고 반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미 생소하지 않은 “Occupy Wall Street Movement”가 더 화끈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좀 뜬금없어 보이는 책이지만 저자를 보면 금방 이해를 할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마르크스주의자이기 때문이다.

 

책은 도시에 대한 권리로 시작한다. 오스만을 필두로 해서 도시를 자본가를 위한 공간으로 뜯어고치는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저자는 그 동력이 현재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중국 공산당이 가장 혹독한 방법으로 탄압을 진행하면서 중국에서 전 국토의 약탈적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직전에 벌어진 사건은 1980년대-90년대 한국의 달동네 재개발이 인용된다. 

 

도시의 재편작업이 계급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은행, 부동산개발업자, 개발회사는 저자의 표현대로 ‘계급동맹’을 맺는다. 그러나 개발대상인 지역의 거주자들은 단결을 위한 정보가 박탈되어 있기 쉽고, 빚을 얻고 집을 산 주택소유자들이 파업을 벌일 가능성도 없다. 경기가 좋지 않아지면 그들은 극심한 채무자로 몰락하게 된다. 여기까지는 2008년 이후 한국의 상황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다.

 

도시의 진단에서 혜안을 보인 저자의 처방에는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저자가 이 계급화된 도시조직에서 내놓는 제안은 저항, 투쟁, 점령과 같은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들이다. 그리고 그런 행동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도시는 좀 허탈하게도 파리 코민과 현대의 볼리비아를 오간다. 저항, 투쟁, 점령을 위한 목적지가 모호하거나 없는 서술이 책의 마지막을 덮고 있으니 그 불만은 저자의 한계이거나 독자의 보수화 둘 중의 하나에 의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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