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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지구인 이유는 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성에 물이 있느니 없느니가 과학자들에게 관심사일 것이고. 이 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이 각 국가별로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갈등을 만들어 내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거시적인 지표가 아니고 저자가 찾아다니면서 만난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이야기는 진행된다.

 

국가를 구분하는 국경선은 강의 궤적과 일치하지 않는다. 북한에서 갑자기 댐 방류를 해서 임진강의 야영객들이 수몰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한국도 다른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다보니 생물로서의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이 물의 통제는 항상 국가간 갈등의 소지를 껴안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책 표지에는 21세기에 물이 권력이라고 쓰여있다.

 

물부족국가로 분류되었다고 하는 한국도 시간별 급수가 시행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 정도 물의 공급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나라의 수가 참으로 많다. 인간이 존엄한 존재라면 생물체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요구조건일 물이 확보가 되어야 할 터인데 세상은 그런 점에서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못하게 하는 변수들이 참으로 많다. 물을 물쓰듯 하는 생활에 대한 새로운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물을 아껴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게 만드는 한국의 변기에 대해 다시 개탄하게도 된다.

 

전에 감나무 하나가 가을에 감을 제대로 얻기 위해서 빨아들여야 할 물을 계산해보고 감나무의 조용하되 치열한 생존에 깜짝 놀란 적이 있었다. 이 책에는 몇 가지 데이터가 있다. 감자 1킬로그램을 만들려면 감자덩쿨은 590리터의 물을 빨아들여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말없는감자덩쿨이 물을 빨아들이기 위한 하루 노동량은 얼마나 되나. 참고로 벼는 그 열 배가 필요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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