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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여전히 정치문제로 시끄럽다. 아니, 점점 더 시끄러워졌다. 그리고 내년 말까지 그 소음도를 더할 것이다. 마무리가 되는 하이라이트는 대통령선거일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앞일을 챙길 지도자를 뽑는다는 수준을 넘어 권투중계 대체이벤트, 술자리 안주 장만 등의 다양한 함의를 갖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타가 공인하는 정치계 고참 네 분의 세상 분석이다. 그 세상이라는 것이 바로 정치판을 일컫는 것이다. 여전히 휘청거리는 정치판에 대한 이들의 진단은 책의 제목 그대로 간단명료하다. 문제는 리더다. 2007년에 별 대안을 찾지 못했던 한국은 결국 시대에 맞지 않는 리더십 때문에 사회 도처에 구멍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일관된 진맥이다. 그 진맥을 통해 드러난 질병의 가장 큰 이름은 양극화라고 이들은 짚는다. 

 

정관용이라는 걸출한 인터뷰어가 만난 이들이 제시하는 해법은 각론에서는 당연히 의견차를 보인다. 대통령의 임기와 위치와 같은 문제들이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요구하는, 즉 지금 가장 필요한 덕목은 국가를 이끌 철학이다. 그 철학은 고집과는 여전히 다른 단어다. 지난 대통령은 도덕적 원칙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정치적 능력에서는 한계가 뚜렷했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평가이기도 하다.

 

정치가 술자리 안주 수준의 가치도 갖지 못하는 내게, 그럼에도 다음 선거에서 단 하나의 관심사는 정치적 대물림이다. 이미 집권당의 가장 유력한 두 주자는 부친의 화려한 후광이 없었다면 존재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일본의 정치적 대물림이 오늘날 지리멸렬한 일본정치현상의 가장 큰 동인이었다고 생각하는 내게, 정치적 2세 계승을 이 사회가 동의할지가 궁금해진다. 답안지는 책의 맨 뒤가 아니고 내년 12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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