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제목으로 짐작하면 생태학이나 진화론 정도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짐작하기 딱 좋겠다. 그러나 내용은 생선에 관한 것이다. 물고기와 생선의 차이는 후자가 대상을 식품으로 본다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물고기를 생선으로 보고있다. 어떻게 잡아서 언제 먹어야 제 맛인가.

 

그러나 저자는 주방장은 아니고 어류생태를 연구하는 연구원이다. 그러니 무작정 가을이 되면 어디로 가서 어떤 집을 들어서야 제맛나는 생선을 맛볼 수 있다는 풍류기행과는 좀 다른 입장을 취한다. 그 물고기들이 그 철에 어떤 수온을 따라 움직이며 그래서 이들을 생선으로 보는 인간들은 어떤 작전을 펼 수밖에 없는지가 설명된다. 이를테면 고등어는 수면 가까이에서 서식하니 몸을 가볍게 해야 하므로 지방이 많아지고 포식자에게 노출이 쉬우니 등과 배의 보호색이 중요하다는 것.

 

책을 관통하는 느낌은 우리가 쉬 생선을 먹기는 하지만 물고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민물장어는 바다에서 부화하여 강으로 옮겨와 생활하다 다시 산란하기 위해 바다로 가는데 그 바다가 어디며 거기서 어떻게 산란과 부화가 이루어지는지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무지 수준은 다른 물고기에 대한 것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다른 육류에 비해 어류는 우리가 식품으로 대할 때 죄책감이 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양식이 많이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육류로 취하는 동물의 사육에 비하면 자원 소비도 훨씬 덜 하다고 믿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즐겁게 읽을 수가 있다. 철 따라 맛이 드는 생선의 종류가 다르므로 우리의 일상이 충분히 즐거워질 수 있겟다. 문제라면 그 맛을 보기 위해 굳이 어딘가로 나서야 한다는 것 정도. 


REVIEWS

REVIEWS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