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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켤레를 이루는 것이 손정목선생의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일 것이다. 오늘의 서울이 어떤 과정을 거쳐 그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는 점에서. 물론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가 그 변화의 주역들과 사건들을 직접 체험한 저자의 흥미진진 무협지라면 이 책은 조금 더 떨어져서 전체의 흐름을 조망하는 책이다.

 

저자가 둘인 이유는 이 책이 라디오 방송의 내용을 올긴 책이고 그러다보니 출연자와 진행자가 함께 이름이 올라가있기 때문이다. 진행자가 서론에서 밝혔듯이 그는 추임새의 역할을 했을 것이고 책의 내용은 출연자의 지식과 혜안에 기대고 있다. 

 

책은 동사무소의 출연부터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금은 주민센터로 바뀐 그것이 도대체 어떻게 행정조직, 자치조직을 오가며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그 설명의 명쾌함은 사안을 일목요연하게 꿰뚫고 있는 이의 단호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리고 출연자는 동일한 확신을 갖고 그린벨트,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을 짚어나간다. 전개되는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니 지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마을만들기까지.

 

켤레가 되는 책이 이어지는 전투를 꿰어 보여주고 있다면 이 책은 전략과 그 현상을 설명한다. 가시적 문제 뿐만 아니라 그 배경에 깔린 이념, 가치, 계층 등을 폭 넓게 조망하며 인과관계를 설명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회학, 정치학, 지리학, 도시학 등을 모두 망라하며 그래서 어디에도 배타적으로 속하지 않는다.

 

책은 일단 대단히 흥미롭다. 대담형식에 힘입는 바도 있을지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이건 그 출연자의 힘에 의한 것이겠다. 이렇게 도시의 변화를 학문적 내공으로 들여다보면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출연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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