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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둘이 손을 마주 잡으면서 ‘쎄쎄쎄…“하던 놀이가 있다. 짐작은 했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메이지시대의 어린이 놀이에 분명 그것이 들어있다. 책에서 옮긴 발음은 ’셋셋셋‘. 그 외에 공기놀이, 줄넘기, 사방치기, 팽이치기도 있다. 그리고 88올림픽에 등장했던 것, 굴렁쇠굴리기도 있다.

 

<에도의 도쿄>에서 그림을 작가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려서 엮은 책이다. 일본에서는 서로 다른 책이었는데 한국의 출판사가 한 세트로 엮었다. 충분히 그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말하자면 <에도의 도쿄>의 후속편.

 

메이지 즉위 이래 일본이 엄청난 속도로 변해갔다는 건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숨 쉴 틈이 없는 그 변화를 확연히 와 닿게 설명한다. 책을 읽으면서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도대체 그 40년 남짓의 사이에 일본인들을 뒤집어놓는 힘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책에는 문명개화의 시점에서 시작해서 도시로서의 도쿄가 어떻게 바뀌어 나갔고 그 안에 담긴 시민의 일상이 어떻게 변했는지가 담겨있다. 책의 가장 큰 무기는 건축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저자의 그림이다. 의양풍 건물로 시작한 일본 건축이 어떻게 독자적 이해의 서양양식으로 변해나갔는지 저자는 꼼꼼하게 그려나가며 설명한다. 단지 글로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내용이다.

 

책의 도쿄 내부의 생활 내용이다. 국가는 청일전쟁, 러일전쟁을 겪었지만 막상 그 전쟁들을 내부에서 겪지 않은 일본의 수도. 그래서 그 승전의 배상금으로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는 서술을 접하면서 마음이 편할 수는 없다. 그것은 그 전쟁들이 엉뚱하게 우리의 공간에서 벌어졌기 때문일 것인데 그 때 우리 선조들은 뭘 하고 있었더라는 의구심 때문이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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