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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POSED PROJECTS

마포 석유비축기지

H2O

 

20세기는 석유의 시대였다. 산업화를 이끈 엔진은 모두 그 원료를 석유에 기대게 되었다. 그래서 석유는 지구가 품고 있는 자원 중 첫 번째로 고갈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석유는 산업화의 주인공이지만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름도 함께 갖고 있다. 석유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항상 떠다니고 있다. 이 마포석유비축기지는 그런 애증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 던져진 질문은 석유 이후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건축적으로 그 대답은 석유 다음의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검은 황금으로 알려졌던 석유의 다음 모습은 바로 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은 환경오염으로 지탄받는 석유에 대해 누구나 동의하는 대안 이미지를 형성한다. 그 물을 표현하면 맑음, 깨끗함, 순환함, 다양함과 같은 단어가 사용될 것이다. 그 단어들은 결국 단 한 단어로 귀결된다. 생명.

 

  1. 석유에서 물로

 

석유를 담고 있는 통은 이제 물을 담는다. 물은 석유와 달리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이 통에는 그 다양한 물이 강조되어 모습을 드러낸다. 절대 고요의 연못, 중력을 거슬러 오르는 분수, 수증기로 가득 찬 공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1. 자연과 인공

 

인간이 건축을 통해 자연과 대립해야 하는 첫 번째 순간은 수평면을 얻고자 할 경우다. 이 계획안은 인간에게 필요한 수평면이 어떤 방식으로 기존 지형에 얹힐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석유통을 연결하는 통로는 기존의 지표면을 손상시키기 않으면서 석유통의 존재를 극명하게 부각시키는 형태를 갖고 있다.

 

  1. 수평면과 이벤트

석유통 이외의 공간은 모두 경사가 급한 자연지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 설치되는 수평면은 모두 원형 평면을 이룬다.

 

3-1. 원형 공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좋아하는 물로 채워져 있다. 이 물은 이 공간이 원래 석유의 공간이었으며 대안이 되는 물이 대안이 되는 시기에 살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확인시키는 도구다.

 

3-2. 연못이 아닌 원형 공간은 모두 비어있는 이벤트공간이다. 가장 넓은 곳은 잔디밭이다.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데 가장 좋은 공간은 그냥 비어있는 잔디밭이다. 바로 이 공간이 그렇게 시민 모두가 편안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된다.

 

3-2. 꽃잔디

잔디밭이 아닌 곳은 단일한 수종이 식재되어 있는 꽃잔디다. 계절에 맞춰 강렬한 색채로 빈 공간을 채우는 꽃잔디는 이곳이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간임을 확인시킨다. 결국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방식은 서로 적당한 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시킨다.

 

 

  1. 길과 동선

이 공원에 제시되는 동선은 최종적은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즉 사용들이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 결정된 길을 추후에 주요 동선으로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4-1. 석유탱크 쪽의 동선은 경사가 매우 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맨 끝의 석유통에서 엘리베이터를 따라 최상단으로 올라온 방문객은 평면의 산책로를 따라 석유탱크 주위를 산책하게 된다. 이 캔틸레버형의 산책로는 멀리 한강을 조망하는 공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4-2. 지상면은 자연식생이 우거진 곳이다. 이곳에는 서올 연결되지 않은 원형공간을 우선 설치한다. 이 공간에 필요한 이벤트가 생기고 여기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오솔길이 생기면 그 길을 순환동선으로 만들면 길이 되는 것이다.

 

  1. 구조

가장 중요한 석유탱크 상면의 산책로는 기존의 구조를 고스란히 이용한다. 석유탱크 외부의 콘크르트 구조물을 확장하여 반원형의 아치를 회전시켜 구조체를 만든다. 그리고 여기에 수평면의 슬래브를 덧대서 구조물을 완성하게 된다.

 

  1. 시간이 완성하는 공원

 

6-1. 산책로에는 패턴을 따라 깊은 홈이 파여있다. 이 홈에는 시간이 가면 온갖 먼지가 쌓이기 시작한다. 퇴적된 먼지에는 결국 식물의 씨앗이 묻어있게 되고 싹이 튼다. 대지에 가득한 자연의 식생은 인간이 제시한 홈을 따라 그 싹을 틔우는 것이다.

 

6-2. 지표면의 산책로도 시간이 완성하는 것이다. 이미 동선에서 설명한 것처럼 디자이너가 제시한 단일한 동선이 공원에 제시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 위치에 접근하면서 생긴 발자국이 모여 길이 된다.

 


year

2014

Category

현상공모 응모작

PROJECT TEAM

salt : 곽미경, 이민지, 강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