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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깝다면 당연히 동남아시아가 포함될 것이다. 지리적으로는 먼지 가까운지 애매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는 꽤 많은 것을 우리와 공유한다. 특히 20세기의 역사는 수 많은 부분에서 입장이 같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같은지를 이 책이 설명하는 것이다.

 

한국인 저자의 대작이다. 대작이 될 수 밖에 없는 건 우선 다루는 공간이 생각보다 꽤 넓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 거론되는 사건들의 심도가 만만치 않다. 지금 서로 다른 국가로 존재하는 이들이 과거 경계가 울퉁불퉁해서 설명의 갈래를 잡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저자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선택한다. 일단 대륙부와 도서부로 나눈다. 그리고 단위 시대 순으로 이 국가들의 역사를 짚어나간다.

 

우리가 그나마 다소라도 알고 있는 주체는 베트남이겠다. 그런데 20세기 이전에 베트남은 통킹, 안남, 코친차이나라는 독립 군주의 지배공간이었다. 물론 그 전에는 또 다르고. 우리가 삼국시대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겠다. 그리고 20세기에 남북베트남으로 분리되었고. 국토의 모양으로 보면 이해가 된다. 박항서감독 이전에는 축구 시합에서 국가대표 선수들끼리 서로 패스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해가 되고.

 

책에서 다루는 국가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버마, 태국, 남부태국, 인도네시아, 동띠모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필리핀, 남부필리핀이다. 책에 서술된 것으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은 캄보디아 폴포트 정권 이야기다. 책에 설명된 건 간략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지옥도다. 도대체 이건 뭔가.

 

베트남 혁명역사박물관에 들렀다가 놀란 기억이 있다. 제국주의자들을 모두 자신들의 힘으로 물리쳤다는 것이다. 소박한 건물이지만 거기 전시된 사료들은 모두, 끈질긴 집념으로 싸웠고 거기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으되 모두 외부의 도움 없이 싸워 이겼다는 것. 이 책의 서술 선두국가로 베트남이 선정된 것이 이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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