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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화끈하다. 도대체 저것이 어떻게 세상에 등장해서 오늘 이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할까. 우리의 교과서도 화폐가 사용된 시기를 이야기하지만 결국 오늘날 금융의 기본은 유럽에서 마련되었다. 그 중에서도 바로 이태리가 그곳이다. ‘베니스의 상인’이 우연히 나온 게 아니라는 이야기.

 

문제는 교환이다. 무거운 현물을 가벼운 귀금속으로 대체해서 교환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금속을 돈이라고 부르는데, 저자는 이 돈 역시 물건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말하자면 화폐 역시 상품의 하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화폐가 상품이 되었을 때, 이를 다루는 상인은 은행가가 되었다는 것. 저자가 인용하는 로스차일드의 이야기는 이렇다. “은행가는 돈을 그것이 있는 곳에서 그것이 필요한 곳으로 옮기는 직업”이라고.

 

돈을 다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근본은 신뢰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책에는 공증인의 존재가 계속 부각된다. 그리고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피붙이밖에 없으므로 은행업은 가업이 되는 것이겠고. 그 신뢰가 얼마나 탄탄했는지 우리가 르네상스시기라고 부르는 때의 은행들이 여전이 이태리에 남아 있다는 것.

 

간단하게 돈이지만 여기서 파생되는 이야기는 참으로 많다. 복식부기, 파산, 위조, 담보, 환전 등등.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화폐의 파생현상을 이태리를 중심으로 참으로 꼼꼼하게도 파헤져 나간다. 문제는 우리가 익숙하지 않는 가문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

 

책의 마지막 꼭지는 현재 도시에 남아있는 금융의 흔적들. 이태리를 줌심으로 영국, 프랑스 도시 구석에 남은 그 환전, 이자, 담보의 현장들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오늘까지 이어져온 골목이지만 참 많기도 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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