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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만 보면 특별히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뚜렷한 내용없이 중구난방의 이야기를 써놓은 원칙론의 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자크 아탈리면 좀 다르겠다는 생각으로 집어들게 되었다. 사회학적인 내용일 거라는 기대와 달리 책 내용은 경제학 책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 중에서 주제는 단 하나, 국가의 공공부채다. 원제를 번역하면 <십년 후면 다 망할걸?> 정도 되겠다. 그래서 이 번역서의 부제는 <살아있는 석학 자크 아탈리의 10년 후 세계 경제 대예측>.

 

국가의 공공부채가 사실 심심치않게 신문에 등장하곤 해왔다. 2014년이면 미국의 공공부채가 GDP대비 100퍼센트가 넘을 것이고 그 미래가 걱정된다는 이야기, 일본은 이미 200%가 넘었으되 제로금리를 통해 미국만큼 미래가 걱정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등. 이 책은 그 내용이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공공부채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으나 그 구성방식의 불건전성으로 유럽과 미국의 경제상황이 걱정스럽고 그 미래가 현실화된다면 피해는 이 나라들에 돈을 꿔준 가난한 채권국(채무국이 아니고)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이야기.

 

저자는 역사를 짚으며 간단히 공통적인 방정식을 끌어낸다. “새로운 강대국이 나타날 때 이 국가는 당시 주도권을 가진 국가들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가 나중에는 자신이 그 강대국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다.” 현재 이 주도권을 쥔 나라는 기축통화 발행국가인 미국이고 최대 채권국은 중국이다.

 

기억하기로 올 해 한국의 공공부채 예측치는 GDP대비 33.9% 정도였다. 저자가 제시한 범위를 들이대면 위험한 수치는 아니고 위험하다 한들 우리가 뭘 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4,5년에 한번씩 투표를 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시사점은 있으니 공공부채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식은 경제성장이라는 것이다. 현재 4% 언저리의 경제성장률의 한국이 GDP대비 국가 순위 15위에서 20년 내에 별로 올라갈 것 같지 않다는 것이 골드만삭스의 진단인 바 그 이유는 인구규모 정체다. 결국 유일한 대안은 이민장려인데, 그래서 지하철 안에서 종종 보이는 좀 달라보이는 얼굴들이 반가워져야 한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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