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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단어, 대중문화에는 묘한 차별화의 흔적이 들어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이 되는 단어지만 결국 공통적인 입장은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길에서 접하고 주말 저녁 TV에서 마주치는 그런 일상의 모습들을 지칭한다. 그래서 예컨대 수준이 높고 낮은 문화로서의 음악회를 우리가 만나는 것이 <열린 음악회>가 아닐까.

 

저자는 그 차별화의 음모를 드러낸다. 18세기부터 유럽에서 진행된 중산층의 작업이라는 것이다. 대중문화를 자신들의 문화와 분리하여 차별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 지점이라고 적시한다. 당시는 대중문화(popular culture)가 아니고 민속문화(folk culture)라는 단어가 선택되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농부의 냄새가 나는 민속문화는 군중문화(mass culture)가 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대중문화로부터 문화, 혹은 고급문화가 떼 내온 것이 오페라와 세익스피어라고 단정한다. 그 전까지 아무나 즐기던 오페라를 고급문화의 테두리로 갖고 왔다고. 생각해보니 오직 한가한 사랑타령인 유럽 오페라들이 왜 그렇게 대접받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가 부각시키는 또 다른 단어는 문화산업(culture industry)이다.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가 처음 사용했다는 이 단어는 문화의 생산과 소비에서 개입하는 헤게모니를 유효하게 설명한다. 과연 한국 티비를 주름잡는 소위 아이돌들과 그들은 생산하는 매니지먼트회사의 관계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단어다.

 

저자는 대중문화라는 일관된 관심은 표명하나 일관된 주장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니다. 내용은 독립된 주제의 글 모음이라고 보는 것이 옳겠다. 마지막 글은 세계화다. 우리가 미국화와 항상 헛갈리는 그 세계화. 저자는 로컬과 글로벌, 즉 글로컬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진정한 대중문화일 것이라고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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