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또 다시 의자에 관한 책이다. 이번 책은 오로지 디자인에 관한 내용이다. 디자인이라는 그 입장 중에서도 오로지 시각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인체와의 관계나 문화적 메시지와 같은 내용은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이 책에서는 의자의 디자이너들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도대체 누가 그 이상한 의자를 디자인했느냐는 것이다. 책에는 우리에게 참으로 익숙한 의자들에 숨어 있는 디자이너도 등장하지만 참으로 생경한 모양의 의자를 만든 디자이너들도 호출된다. 그 의자는 앉기 위한 것이 아니고 이런 의자는 처음 보지 않느냐고 묻는 듯 하다.

 

책은 의자의 역사, 종류, 디자이너, 제조회사, 그리고 본의 아니게 매체에 등장하여 유명해진 의자들의 순으로 꾸며져 있다. 의자는 상업적으로 대중을 위한 판매를 전제로 하느니만큼 디자이너 못지 않게 제조회사도 중요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놀인터내셔널이나 허먼밀러가 여지없이 등장한다.

 

주목할 것은 의자디자이너들이 건축가들보다 훨씬 더 재료의 선택에서 개방적이라는 점이다. 건물은 생명을 전제로 안전해야 하기 때문에 의자보다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보수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플라스틱, 합판 등의 새로운 재료와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나간 디자이너들의 모습은 감탄스럽다.

 

책의 설명은 좀 지나치다 싶게 소략하다. 말하자면 문장보다는 이미지로 훨씬 더 말을 많이 한다는 느낌. 가구회사와 프로젝트를 하면서 의자 이야기를 제조업체 입장에서 살짝 접할 수 있었다. 이보다 더 인체공한적인 의자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된 의자가 있었는데 과연 여기 그 의자가 등장한다. 책에는 “정형외과 의사, 혈관학 전문가까지 동원된 과학의 산물”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REVIEWS

REVIEWS